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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계의 황비 세트 - 전3권 ㅣ 블랙 라벨 클럽 19
임서림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처음..이 책을 시작했을 때 아..또 차원이동물이야? 했거든요. 요즘 판타지 로맨스에선 거의 대부분이 차원이동하더라고요. 그런데 식상할거란
생각과는 다르게 몰입이 됫어요. 제가 좋아하는 주제가 궁중 암투물인데 딱 제가 좋아하는 장소로 바로 들어가거든요. 현대에서 차원으로 이동하고
거기서 바로 궁궐로 들어가서 늙은 황제의 여러 후궁중 한명에서 젊은 황제의 유일한 1황비가 되는 과정이 속전속결이라서 읽는데 즐거웠어요. 뱀처럼
교활하고, 독수리 마냥 날카롭고 강인하며 때론 강아지 마냥 능글스럽고 귀여운 남자와 심장은 쫄깃하면서도 말로는 지지 않는 사비나의 천생연분이 잘
어울렸어요. 특히 만담같이 서로 주고받는 대사를 보노라면 마치 부부사기단을 보는 것 같았고요. 얼음마냥 감정없던 첫 이미지에서 비나와 함께
하면서 조금씩 감정에 색을 입혀가는 루크의 변화도 볼수록 매력적이었고요. 태후와의 은밀한, 그러나 목숨이 오고가는 살벌한 전쟁도 즐거웠고,
결말은 알고는 있었지만 태후가 어떻게 행동할지 설레면서 읽어갔지요. 또한 무뇌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리즈벳의 무식,무지,무뇌스러운 행동은
답답스러웠지만 사이다 마신것 마냥 시원하게 치워주는 충성스러운 사만다외 조연들 덕분에 당하는 걸 읽는 재미도 쫄쫄하였지요. 이세계에 등장인물들
또한 하나같이 개성이 뚜렷하더라고요. 다시 이쪽 세계로 갈 수 있음에도 마지막까지 루크를 시험(?)하는 비나의 무조건 착하지만 않은 영약함도
좋았고..타인에겐 냉정하나 내 아내, 내 딸에겐 물렁한 루크의 사랑방식도 좋았었지요. 재미있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