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주세요
반해수 지음 / 다향 / 2015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으로 인해 제 여주 취향이 어떤건지를 확실하게 알게 됫지요.

책 뒷면에 짧은 소갯글이 있어요.

거기에 적혀있는 글에 여주에 대한 평이 '교복만 입혀 놓으면 딱일 것 같은 그녀'라는 설명이 있어요.

전 그 글귀를 보고 여주가 심히 동안인가보다 이런 생각을 했는데

몇 페이지 읽지 않았는데 이 여주는 정신까지 심히 동안스럽네요.

제 취향은 이런 여주가 아니어서 이 책을 읽는게 참 고역스러웠어요.

전 적당히 때 묻고 자신의 길을 당당하게 갈 줄 아는 그런 여주를 좋아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여주는 수시로 '나는 아무것도 몰라요' 같은 눈동자로 남주를 빤히 쳐다봐요.

거기다 눈물까지 글썽이기도 하고..

또한 아직 잘 모를 남자인데 단지 교수님의 형이란 거 외엔 잘 모를 남자인데

무섭다고 자기 집에가서 밥 먹자고 하는 백치미도 있고요.

때로는 남자의 옷 자락을 잡고 글썽이는 눈으로 뭘 바라는 모습이거나

굳이 허락이 필요없는 상황인데도 뭐든 뭐든 허락을 구하는 모습들이 읽으면서 복장터지더라고요.

여주는 말만 24살이지 마치 7살 여아가

아빠가 출근하는데 바지자락 붙잡고 글썽이는 눈으로 가지 말기를 간절히 바라보는 이미지를 가졌지요.

남주는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클럽사장으로 나와요.

까칠하게 굴지만 친동생과 이복 모친이 밖에서 낳아온 여동생을 수시로 챙기기도 하는

좀 힘있는 남자인데 이렇게 리뷰를 쓰면서 남주의 매력이 뭔가 곰곰히 생각해 봐도..모르겠네요.

그냥 무늬만 차도남 스타일인데 여주의 존재가 극악스러워서 조화로워보이지 않더라고요.

거기다 뜬금없이 등장하는 여주 모친의 이야기도 뭔가 균형이 안맞는듯하고..

걍 그랬어요..제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