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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여름, 나는
최수현 지음 / 가하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많네요. 평이 좋아서 집어온 책인데 잔잔하니 따뜻하고 그 당시 월드컵 열기가 다시 생생히 떠오르고.. 저 또한 고등학교
졸업전 바로 취업을 해서 그런지.. 재희의 첫 직장에서의 설움을 보니 그때가 생각나서 울컥 하고.. 참 여러가지 감정을 이끌어내는 책이네요.
내나이 20살땐 뭐했을까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기도 해요. 그당시에 저 또한 어려운 가정이라서 한 푼이라도 벌려고 했던 힘겨웠던 시절이라 재희의
마음 알듯도 하고요. 그래서 재이가 스승님 앞에서 두가지 눈믈을 보였던 그 마음 알것도 같아서 덩달아 눈물이 났고요. 그런 만큼 스승님의
주례사도 멋있었고.. 9년동안 재이를 잊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이 불려질 때 마다 재이를 떠오른다는 이 남자의 깊은 그리움과 외로움을 엿볼 수
있었고, 그에 비해 너무도 가난한 집안 때문에 하루하루가 힘겨워 옛일을 회상할 짬도 없었단 재이의 현실이 안쓰럽기도 했지요. 때론 너무도
재이에게 의지하는 모자의 가난함이 몸처리 치게 싫기도 하였고요. 이런 이기적인 엄마가 부자 사위를 봤는데 거리 두겠다는 말이 좀 비현실적으로
다가오기도 했고요. 전 살짝 사위 등골에 빨대 꽂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말이지요. 가하에서 외전까지 다 보고 나니 참 행복합니다. 로설을
이렇게 행복하게 마무리 해줘야 읽는 독자들도 뿌뜻하고 힐링이 되지싶지요. 반장, 부반장!! 끝까지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