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관계
서정윤 지음 / 스칼렛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로사사에서 '나의 2015년 베스트 10' 이벤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제목중 하나가 이 불편한 관계 였거든요. 어떤 분은 읽으면서 울었다고도 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하던 차였는데 마침 대여점에 있어서 집어온 책인데 소재가 신선해서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안좋게 끝난 부부의 형제 자매가 서로에게 끌리는데 망설이고 고민하다 비밀 연애를 시작하는 내용인데요. 두 사람은 언젠가 끝나야 하는 관계라는걸 만날 때 마다, 어떤 상황이 있을 때 마다 되세기곤 해서 읽는 내내 불안했었지요. 끝이 있는 관계여서 그런지 만나는 시간에 서로에게 더 간절하고 더 뜨겁고 함께 하는 시간을 귀하게 쓰는 두 사람의 사랑이 가여워보였지요. 마지막으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후 헤어지기로 했음에도 그 이별 조차도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무참하게 깨져버리는 상황에 안타까운 한숨만 나왔고요. 각자의 가족을 버리지 못하고 부모의 자식이기 때문에 헤어지고도 서로를 잊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두 사람의 일상이 가여워서 저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제가 예상한 것은 다 버리고 멀리 떠나는 거였는데 각자의 모친을 아프게 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헤어지자니 내가 죽을것 같고..그래서 결정한 것이 결혼이 아닌 동거인 것이 신선했어요. 동거 후 더 열심히 모친을 알뜰하게 살피는 현명한 커플이 제 눈에 예뻐보였는데 모친들 또한 그렇겠지요. 시간이 약이고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아름답게 서로를 위하며 살아가는 자식 커플을 보면서 져줘야 하는 모친들의 화해도 푸근했고요. 작가님이 글을 정말 잘 쓰셨더라고요. 베스트에 올릴 만한 책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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