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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브레이커
해화 지음 / 청어람 / 2015년 5월
평점 :
참...요상하네요. 해화 라는 이름 때문에 '무조건 재미있을거야!!' 는 아니어도 어느정도 기대치를 갖고 보는 편인데 이 책은 쓰다만 책
인것같아요. 뒷부분이 실수로 뭉덩이로 잘려나가서 출간한 느낌을 주는 책이었죠. 솔직히..불륜녀라는 꼬리표를 여자 주인공이 갖고 있다는 것이
껄끄럽잖아요. 아무리 그놈한테 속았다 해도 불륜녀이고 아이까지 갖었었다는건 여주라는 자리에 있는 사람에겐 큰 데미지 이거든요. 그런 때를
벗기려면 이런 상황을 덮을만한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테면 이런 상처를 준 놈에게 징벌을 준다거나 하는거..근데 그런걸 잘
안보여주고 오히려 두 사람의 잠깐의 이별로 마무리 하는것이 뭔가 이야기가 더 있어야 한다는 느낌을 줬죠. 게다가 잘난 남주가 대체 어떤 점에서
여주를 사랑하게 된건지..모친의 지독한 사랑 집착증 때문에 트라우마가 있을 정도로 상처가 깊은 남주였는데 그런 모친을 떠오르게 하는 여주라고
하는데 자신의 보금자리에 들여서 돌봐주고 보호해 주고 거기다 감정까지 홀라당 주는건 솔직히..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여자는 그저 무조건 예쁘고
봐야 하는건가..싶어서.. 남주의 감정이 공감도 안가고 이야기도 다 안된것 같고 결말까지 만족스럽지 않아서 조금 실망스런 책이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