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레인
이화 지음 / 신영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카카오 씨앗의 시리즈 라는 말에 기대를 많이 한 책이었죠. 게다가 먼저 읽으신 분들의 평도 대부분 좋았고요. 그런데..제 입장에선 그냥 그랬읍니다. 이 책에서 남주는 참 멋진 남자로 나와요. 십년 전 16살인 공윤소를 마음에 두고 무려 십년 동안 희석되지 않은 사랑을 간직한데다가 윤소 아니면 안되는 몸이라 동정까지 갖고 있는 천연기념물적인 남자로 나오거든요. 그에 비해서 여주인 공윤소는..대체 무슨 매력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오히려 윤소 보다는 윤소네 집이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더라고요. 주인공이라서 착하고 차분한 이미지를 보여주긴 하지만 그 외에 딱히 이렇다 할 매력 포인트가 없는 여주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여주의 어떤 점에 반해서 십년을 인내하며 맘에 담았는지를 모르겠더라고요. 열정이 있는것도 아니고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에서 달팽이 마냥 느리게 사는것 일뿐인데..내용이 달달하긴 하지만 제가 여주에게 호감을 갖질 못하니 그냥 남주가 아깝다랄까.. 초반부터 남주는 자신의 사랑이 누구인지를 다 까놓았어서 여주의 느림이 눈치가 둔함이 답답할 정도였지요. 이 책의 매력은 남주의 지고지순한 사랑인듯해요. 에세이를 쓰면서 자신의 오래 된 마음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주는 걸 보는 재미는 있지만 다 읽은 후엔 솔직히...남은게 없네요. 여운 조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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