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선인장
밀밭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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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어요. 흠이 하나 있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재미있어서 괜찮더라고요. 여주는 참 밝고 맑아요. 자신의 삶의 설계도 잘 세웟고 그 삶을 위해 참 열심히 살아요. 식물을 사랑하고 정도 많아서 주위에 밝은 오로라를 뿌려대는 당찬 여자예요. 남주는 아픈 나무 같아요. 잘 나가는 웹툰 작가이지만 시작부터 너무 잘 나가서 받지 않아도 될 악플로 7년째 마음고생 하는 남자로 나와요. 너무 지쳐서 힘들어 할 때 여주의 꽂집에서 보인 식물로 힐링하란 글씨에 화풀이 하다가 여주가 따라준 따뜻한 우유 한잔에 온 마음을 송두리째 여주에게 넘겨줘요. 그런데 버릇이 참 삐딱한 성격이라 그런지 여주에게 말을 곱게 안나가요. 그런 점이 지켜보는 독자 입장인 제게 있어서는 귀엽더라고요. 여주에게 조금이라도 관심 받기 위해서 계락을 세우고, 자신의 아픔까지도 이용할 줄 아는 귀여운 남자더라고요. 여주의 감정도 동정인가 했더니 조금씩 남주를 신경쓰고 관심갖고 웹툰을 보고 팬이 되고 그렇게 자신의 마음이 동정에서 사랑으로 변해가는 모습도 자연스러웠고요. 흠이 하나 있다고 한 건 악플러의 등장이었어요. 이 악플러...대체 어떻게 집에 들어온거죠?? 이 악플러 때문에 여주가 고초를 당하던 중에 문을 열려고 하는 그 과정을 보면서 이놈은 대체 어떻게 들어온거야? 하는 의구심이 들더라고요. 수면으로 들어난 이런 악플러 말고 익명으로 욕설 퍼붓는 컴터속의 악플러도 다 싸그리 혼내줬음 하는 아쉬움도 있었어요. 간만에 재미있게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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