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외동딸 5 - 완결 블랙 라벨 클럽 4
윤슬 지음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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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당시에 유쾌한 유아물이란 평으로 좋게 나온 책 이었지요. 그 당시엔 완결까지 다 나온게 아니어서 일단 나온 두 권만 미리 샀었는데 그땐 이 책이 너무 유치하다 싶어서 1권만 보고 덮었거든요. 그러다가 서평단 모집을 보고 마침 독서 슬럼프가 너무 오래 되가서(일주일에 4~6권 보던 내가 한달 동안 한권만 봤음) 가벼운 이 책이 나를 슬럼프의 늪에서 꺼내줄까 하는 기대심리로 읽기 시작했는데 느낀것은 재미는 있으나 상당히 가볍다 이거든요. 20대 중반에 살해 당해서 다시 깨어난 아기의 몸으로 살기가 짙은 부황의 손 아래서 살기 위해 애쓰는 아기의 모습들이 귀엽긴 한데 수시로 등장하는 부적격한 묘사들이 영 거슬렸어요. 뜻대로 안된다고 엉엉 하는거나, 자신을 빤히 본다고 해서 내가 돈을 빌렸니 왜 빤히 보냐는 식의 꿍얼거림이 수시로 등장하니 이게 참 말이 안되는 문장이라(갓난아기가 무슨 돈을 빌린다고..) 유치하다는 느낌을 가졌거든요. 전체적으로 크게 보면 재미는 있지만 이렇게 세세히 보니 가끔은 손발이 오글거려요. 권수를 줄여서 유치한 부분을 빼고 알맹이만 적었더라면 유쾌한 책이 될것 같더라는 아쉬움이 있었지요. 4권까지는 그렇게 오글거림을 참아가며, 때로는 웃으면서 읽긴 했지만 5권과 외전은 재미있었어요. 다 큰(?) 몸이라서 생각하는것도 행동하는것도 아기때에 비해서 어른(?)스러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제야 싹트는 약간의 로맨스 덕분이기도 하고요. 외전에서는 공주 주변 인물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나와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되서 흥미로웠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 이 책은 손발이 오글거리는 점을 감수하고 한번은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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