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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에 봄이 오면
우지혜 지음 / 청어람 / 2014년 8월
평점 :
이 책이 여름에 출간 할 때 우지혜님 이름을 믿고 구매했는데 바람이 선선한 독서의 계절인 이때 읽었네요. 책을 펼치기 전 이번엔 어떤 남조가 나올까 하는 기대감도 있었는데 이 남조도 참 멋지네요. 지금까지 출간하신 책들 속에 남주 못지않게 멋진 남조가 항상 등장했었고, 그 중 한 권은 남주 보다 더 멋진 남조가 있어서 참 아쉬웠던 책도 있었거든요. 양손의 떡..두 떡 다 맛있는데 한꺼번에 먹기엔 체할듯 하고 하나만 먹자니 너무도 아까운 떡.. 따뜻할 때 먹어야 더 맛나는 떡이라서 읽는 중에 그래도 여주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남조도 그랬지만!!) 무엇보다 해수가 선택하고 해수가 스스로 들어가 웅그린 알 속에서 깨어나 세상으로 나오게 용기와 믿음과 안전한 울타리가 되준 운성이 아주 근소한 차이로 멋진 남자가 됫에요. 한가지 더 위안이 되어준 점은 지금까지의 남조는 그럼에도 여주를 해바라기 해왔지만 선재에게도 늦게나마 기댈 등대가 있었다는거죠. 여주는 천재 해커이고 죽음을 보는 눈을 갖고 있는 참 복잡한 인간인데 그 점을 잘 살리셨어요. 너무도 잘 살리셔서 컴맹인 제게 있어 해수의 작업에 관한 부분을 전혀 이해 못하겠다는거..ㅜㅜ 그래서 해수의 작업에 대한 대사나 설명이 나오면 '그랬구나~'하고 걍 넘길 뿐이지요. 그나마 다행인건 영상에서 천재 해커에 대한 부분을 종종 봤어서 매치 할 수 있었다는거?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