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홀릭 1
하루가(한은경) 지음 / 청어람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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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님의 신작이라 기대가 컸는데..스타트가 영 매끄럽지 않아서 시작부터 불편하기만 했읍니다. 남주는 백수입니다. 그것도 돈 지랄하는 백수..나이 29살에 현금 다발을 집 금고에 쌓아두고 딱 저 같은 친구들을 델꼬 다니면서 돈을 뿌려대는..제가 참 싫어하는 스타일 입니다. 친구도 좀 좋은 인물이면 말 안해요..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한놈, 뱁새 주제에 황새 쫒아가는 스타일을 가진 한놈..능력있고 성실하며 열심있는 여느 남주 같지 않아도 자신만의 매력이 있는 사람이면 좋겠는데 그저 내새울 수 있는것은 '할머니의 돈'뿐이거든요. 돈을 벌려고 일해본 적도 없는 말 그대로의 백수라 시작부터 제게 찍혔거든요. 그런 남주이다 보니 읽는 내내 맘이 영 편치 않더라고요. 그래도 하루가님이신데 하루가님이 남주를 이대로 방치 하지 않을거란 생각에 끝까지 읽어보자 싶었죠. 남주가 의욕없고 설렁설렁 살게 되는 이유가 나중에 밝혀졌지만 첫 인상이 나쁘게 찍혀서 그런지 그게 왜? 싶더라고요. 본인도 모르는 정신병이지만 여주와 함께 하면서 변해가는 걸 봐서 그런지 그 병이 크게 다가오지 않았거든요. 게다가 참 타이밍 나쁘게도 이 책과 똑같이 돈 때문에 남주에게 속여서 다가가는 설정의 다른 책을 막 읽었던 참이라서 은근 비교도 되고요. 꿈도 의욕도 없이 살다가 사랑하는 여주를 만나 조금씩 변해가고 돈 때문에 속여서 다가왔어도 마음 여린 여주를 보듬어주고 여주가 원하는 대로 제대로 살려고 그나마 즐거워하는 요리를 위해 이년동안 전국 맛집을 떠돌며 요리를 제대로 배우는 모습으로 마치긴 했지만.. 저랑 취향이 안맞아서..크게 재미있진 않았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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