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우
김청아 지음 / 스칼렛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이 두껍고 제가 좋아하는 황궁물이라서 고른 책인데 시간이 참 안가는 책이네요. 이 책에선 소국 공주 가랑의 오라비의 그림자가 진해요. 가랑이 대국의 황제와 만나게 된 계기가 소국의 왕이자 가랑의 오라비인데 이 오라비가 책의 곳곳에 진한 그림자로 등장하거든요. 그렇게 어진 왕이고 한없이 너그러운 오라비였던 사람이 왜 이렇게 차갑게 변해야 했는지를 궁금하게 하거든요. 그 궁금증이 커서 두 사람의 애정 과정이 눈에 안들어오더라고요. 대국의 왕이 가랑을 은애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여자는 읽어선 안되는 병서를 알고 여러 서책을 읽는 똑똑한 여자라서? 여주의 똑똑함을 보여주려는지 곳곳에 옛 성현의 말씀들이나 한비자의 글을 보여주는 것이 곳곳이 있더라고요. 이 책에 어설픈 부분도 상당히 눈에 띄고.. 소국과 대국 처럼 가상의 나라를 만든 거라면 조선의 연산군이 왜 나오는건지..그리고 황궁에서 전서구를 이용해서 본향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것도 이상하고..첩자로 몰리기 딱 좋은 소재 아닌가 싶고..그 권세 높은 황후의 몰략도 어설프고..다 그냥 그냥 인데 마지막 오라비가 그렇게 변해야 했던 이유가 적힌 편지부분만은 눈물 쏟게 하네요. 회상씬에서 자주 등장한 어진 오라비의 모습때문에 왜 변해야 했는지를 알려주는 편지에선 마음이 참..그랬어요. 그래서 매우 아쉬운 책이었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