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
해화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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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없는 남자, 표정이 없는 남자, 무뚝뚝한 남자, 그러나 열정적인 남자, 꽃뱀이란 정의를 새롭게 창조한 남자..이게 남주를 가리키는 말이거든요. 예전부터 있어온 말이 있어요. "말을 하라고 말을!!" 저는 이 대사가 남자들의 전유물인 줄 알았어요. 여자의 오묘한 이중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남자들이 외치는 말 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이 책에서 보여주네요. 어렸을 때 사고로 부모가 돌아가셔서 하나뿐인 동생을 지켜야 해서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 눌러대며 살았기 때문인지 남자가 도무지 말이 없더라고요. 초반 봤을 때 이 남자 어쩌려고 이래..싶었거든요. 맞선 보는 자리에서 예의가 좀(?) 없는 모습을 보여줘서 말이지요. 늦은거야 비가 오니 그럴 수 있지만 첫 자리에서 밥집가서 밥 먹고 자기딴엔 호감 보인다고 밥을 숫가락으로 먹으라고 하다니..이 남자 때문에 상당히 큭큭거렸어요. 그럴때 마다 남주의 관점도 중간 중간 보여줘서 이 남자를 미워할 수 없더라고요. 호랑이가 좋아할거라거나, 내 취향은 꽃뱀이라거나, 헤어져 있는 동안 회사가 위기의 기로에 섰음에도 여주가 보고싶어 날아온 이 남자의 사랑법이 사랑스럽더라고요..나도 맞선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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