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찬란한 그들
우지혜 지음 / 다향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우지혜님의 글은 읽어 본 적이 없는데 요즘 이 작가님의 평이 좋은 쪽으로 소소하게 들려와서

어떤 책인지 궁금해지는 마음에 대여점에 갔는데

다른 책은 다 대여 되 있고 이 책 한 권만 남아서 빌려와 읽었지요.

처음엔 그 두툼한 두께에 놀라면서도 그만큼 재미있어야 할텐데..하는 걱정이 있었지요.

왜냐면 지루하면 이 두께가 부담스러울테니깐요.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일단 여주가 자신의 일에 참 똑부러지게 잘해요.

말도 조리있게 잘하고, 칭찬할 땐 칭찬을, 꾸짓을 땐 매섭게..

본인의 일을 하는 여주의 모습이 아름답더라고요.

그러면서 엉뚱한 팬심에 웃음도 나오고요.

자신이 해준의 덕후인 것을 절대 절대 들키지 않으려 표정관리 하려 용쓰는 부분도 웃겼고..

공과 사를 구분하려 하면서도 사심이 자꾸 흘려나오는 것을 갈무리 하려는 것도 웃겼고..

이런 여주의 마음에 콩닥거리고, 멋지게 일하는 모습에 자꾸 눈이가고 보호해 주고 싶고

더 가까이 와 주길 바라고, 독점욕까지 생기는 해준의  마음 자라기를 보는 것도 즐거웠지요.

조금 늘어지는 부분은 이환의 등장 때문이었지요.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넘 길었다랄까요.

첫사랑과 두번째 사랑의 대상이 똑같은 연예인인데 여주의 마음이 자라서 그런지

해준에 관해서는 관대한 점이 아쉽더라고요. 이환이 안따까워서..

서로가 덜 성장해서 그 사랑을 지켜나가지 못한 점이 이해는 되도 말이지요..

그렇게 아쉬웠던 만큼 해준과의 사랑이 단단해 지는 점에 위안도 얻고요..

참 모순적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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