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랑하기 전
이윤정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아주 잔잔한 이야기 입니다. 남주는 완벽주의자에 깐깐스러워서 작가들의 기피대상 1호인 방송국 PD인데 자기의 그런 성격에도 예사스럽게 행동하는 여주에게 호감을 느끼고, 술 자리에 동침을 하는걸로 이야기가 시작하거든요. 남주가 먼저 사랑을 시작해서 혼자 불안해하고, 애닮아 하고, 초초해하고 질투하고 별별 증상을 다 보여줘요. 그 하룻밤으로 아이가 들어서서 이 아이로 인해 더 가까워지는 두 사람이거든요. 여주는 남주가 아이때문에 책임감으로 다가오는건가 싶어 경계도 하고 어린 날 아빠의 외도를 (비록 오해였지만) 목격한 후 사람에게 조금의 틈도 보여주지 않은 도도하게 성장했지만, 남주의 이런 무대포식 들이댐에 조금씩 마음을 열거든요. 이 책에 악역은 없어요. 조금 신경쓰이는 옛 여자가 등장하지만 쿨하게 남주의 새로운 사랑을 인정하고 떠나주는 여자라서 신선했어요. 옛사랑과 다시 시작하고 싶어 돌아온 여조치곤 깔끔하게 떠나줘서.. 힘든 일정 때문에 유산한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이 커플의 사랑방식이 풋풋해서 즐거웠어요. 평균 30대 중반인 커플 인데도 마치 첫 데이트 하는 커플 마냥.. 마지막 까지 두 아이의 아빠가 됫음에도 아내에 대한 소유욕은 좀 체 줄어들지 않는 남주의 사랑이 멋져 보이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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