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이래경 지음 / 디딤돌이야기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세월호 사건으로 우울하던 때에 이 책을 읽다보니 시름을 한 순간 잊어보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제목처럼 설렜어요.

남주의 능글스러움에 다음엔 어떤 유쾌함을 보여줄까 하는 설렘도 있고,

여주에게 보여주는 달달함에 설레기도 하고..

참으로 매정한 여주네 가족을 보면서 저는 처음엔 밖에서 낳아온 딸인줄 알았는데

단지 아들이 아니라고, 가족들 처럼 의사가 아니라고

부족해서 부끄러운 존재로 여기는 가족들의 비정함에 눈살이 찌푸리더라고요.

딸을 딸로 안보는 모친의 독설과 동생을 보자라게 보고 질투만 하는 언니들..

여주네 가족이 나오면 드는 불편함이 남주의 등장만으로 편해질 정도였지요.

태어날때 부터 25살까지 구박과 무시를 받으면서 웅크리고 소심스러운 여주가

남주와 함께 하면서 자유를 느끼고 자주성을 배워가면서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멋져보였어요.

 이런 여주의 뒤에서 든든한 벽이 되주는 남주와 할아버님도 멋져보였고..

무엇보다 좋았던건 여주네 가족들의 마지막이 통쾌했어요.

가족이니까 용서하고 화해하는건 어느정도라야 하는데

이 책에선 그런 점이 없이 단호하게 단절하고

인과응보처럼 뿌린대로 거둔 그네들의 일상이 통쾌했지요.

그리고 지난 삶을 보상 받기라도 하는 것 처럼

아이들과 남편과 항상 편들어주는 할아버님과 함께

진정한 가족을 이루고 사는 여주의 행복한 삶이 즐겁기만 합니다.

재미있게 읽었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