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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막살나무 꽃이 피다
전은숙 지음 / 다울북(Daulbook)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약간의 오글거림과 색스러움의 풍성함이 있는 책 입니다. 베드씬이 많이 있다는 뜻이 아니고(베드씬은 마지막 장에 있을 뿐입니다.) 대사와 환경이 매우 색스럽습니다. 인간의 솔직한 내면을 숨김없이 보여준다고 할까요. 모친이 가족을 버리고 첫사랑을 찾아 떠난 후 인성이 메말라 버린듯 살아가던 남주가 우연히 들른 편의점에서 알바하는 소녀가장 19살 여주를 보고 첫눈에 반해 몰입하는 내용인데 그 후로 오직 윤희만 생각하고 윤희만 떠오르면서 수음(手淫)으로 욕망을 해결하는 장면까지..그런 빨간스러운 분위기를 막 풍기더라고요. 남주에게 오랫동안 끈덕지게 집착하는 여조와의 대사도 그렇고.."네가 내 사이즈를 알게 되는 일은 없을거야" 너무 노골적이지 않습니까? 사이즈 라는 단어도 그 후에 몇번 더 나오고요. 눈을 뜨고 처음 보는 대상에게 몰입하는 새끼 마냥 오직 윤희의, 윤희를 의한, 윤희를 위한 삶을 살더라고요. 아직 어린 연인과의 완벽한 베드씬을 위해 식스판을 만들고, 포르노와 101가지 체위라는 책을 보면서 공부까지 하는..남주 기하의 친구와 윤희의 두 남자친구(말 그대로 남자인 친구)의 친구를 향한 응원과 혹은 애증도 잘 살렸고 무엇보다 남자인 친구의 위험한 내면이 안쓰러우면서도 조마조마하더라고요. 이 책에선 각 사람들의 솔직함을 다 까발려 보여주는 듯 하네요. 그 솔직함이 초반엔 식겁하다가도 뒤로 갈수록 숨김이 없는 것 때문에 마치 19금을 보는 느낌이었어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