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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관계
권도란 지음 / 로코코 / 2013년 9월
평점 :
제목이랑 내용이 딱 맞더라고요. 이 두 사람은 참 소란스러운 커플이거든요. 의류 브랜드 회사인 노만의 직장 상사와 부하 직원인데 여주인 권희는 숨겨진 잘 나가는 작가라서 집필 활동을 하고 싶어 짤리고 싶어하는 막나가는 직원이거든요. 사표 내면 되는데 부모에게도 숨긴 작가라서 남이 짤라주길 바라는 참 골때리는 직원이라서 말대꾸도 참 야무지게 해요. 상사가 시키는 일도 못한다는 대답도 하기도 하고, 막나가서 그런지 다른 직원의 방패막도 되어주고 이렇면서 마치 내심으로 짤라라 제발 짤라 하는..상사의 인내심을 끝까지 자극하는 직원이거든요. 솔직히..저도 직장 생활 하는지라 권희의 그런 면이 참..시원하기도 해요. 혼자 튀는 직원이라서 그런지 한번 눈이 가고 두번 눈이 가다보니 하는 행동도 재미있고,귀엽고 그런데 알고보니 좋아하는 신비주의 작가가 그 예뻐 보이는 여주라서 더 마음이 가고.. 약간 단점이라면 초반에 인물 관계가 명확하지 않아서 헤매게 한 점이었어요. 인물 사이도 좁다고해야 하나.. 권희의 출간 담당인 서윤과 의류 브랜드회사 노만의 회장인 유정 그리고 상무이사인 제희가 한 형제인걸 책을 반 정도 읽어서야 알게 되었거든요. 그리고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많음에도 자살을 택한 오빠의 이미지가 크게 나왔거든요. 왜 자살했는지 뒤에 나왔는데 그 이유가 좀 약해보였어요. 무슨 박탈감이 있는것도 아니었는데.. 거창한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어서 그런가봐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사랑하는 여인이 있고, 아끼고 아끼는 동생도 있고 가족에게 사랑받는 아들인데 무엇때문일까 궁금해 하면서 읽어서 그런가봐요. 그 외엔 권희와 규성의 이야기는 달달하고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