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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가슴에 묻다
지혜인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9월
평점 :
처음 뵙는 작가님 책 이라서 크게 기대한거 없이 봤는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읍니다. 초반엔 두 주인공 외 주변 인물들이 참 독하다 싶더라고요. 여주인 시현은 혼외 자식인데 첩이었던 친모도 친부도 자식을 자식으로 안보고 상품으로 보고 코너까지 몰아가는 행동에 눈살을 찌푸렸고요. 거기다 참 철없어 보이는 전남편의 능글스러움까지..뭐 하나 여주를 편하게 해주는 인물이 한명도 없어서 짠했었죠. 또 남주도 잘나가는 배우이지만 속쩍이는 사춘기 딸과 지독한 배신을 안겨주고도 주변을 맴도는 전부인, 그리고 오랫동안 옆에서 매니저란 직분으로 남몰래 마음에 품은게 보이는 여조까지..시작이 불안정하고 냉랭하기만 한 이 커플이 딸의 가출과, 찾아온 딸을 딱딱하지만 진심으로 대하는 시현의 언행에 마음이 풀어져 변화 할 조심을 보이는 딸의 모습에서 곧바로 따사롭게 되겠다 기대하는 맘이 생겼지요. 그대로 조금씩 서로 배려하고 알아가다가 촬영으로 6개월을 헤어져 있는 중간에 여주를 힘들게 하는 주변 인물들의 진심이 보이기까지하고.. 전 남편의 철없고 능글스러움 속에 여주를 진심으로 아끼고 행복을 바라는 마음을 엿보는 즐거움도 있고요. 떨어져 있는 기간 동안 시현을 그리워 하고 질투하고 애닯아 하는 도하의 안달함도 즐거웠고..큰 스캔들 안에서 서로 힘이 되주는 전,현남편과 모친의 진심어린 충고, 그리고 소미의 쿨함이 보기 좋았었지요. 재미있게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