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이야기
나인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나인님의 신간이라서 기쁜 마음에 고른 책이거든요. 전 작품들인 강씨네 시리즈들을 재미있게 봤어서 이 책도 즐거울거라 생각했는데 초반 느낀 첫 인상은 답답함 이었어요. 여주가 제가 제일 싫어하는 여주상 이거든요. 소심하고, 이용당하고도 말 한마디 못하고..가족에게도 외면에, 무시당할 뿐만 아니라 고용인에게 조차도, 하다못해 키우는 개새끼까지도 무시하는 여주라서 완전 답답했어요. 그렇다고 성격이 강단있는것도 아니고..아직은 반은 안읽었으니 조만간 여주로서 무언가를 보여줄거란 생각을 가지고 읽어나갔는데..그저 현모양처 감이 이렇더라는 것만 보여줄 뿐이네요. 저 따위 가족..별 가치가 없음에도 끝까지 가느다란 끈을 꼭 잡고서는 기어이 자신이 출생이 어떠했는지를 알고서야 아프게 손 놓을 뿐이고 하나에서 열까지 남주가 터준 길을 걸아가기만 할 뿐이라서 큰 매력 느끼지 못하게 해 준 여주예요. 그에 비해서 남주는 처음부터 카리스마 있게 등장하고 사고로 잠시 기억을 잃은 순간에도 당당하게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자기 몫을 다 하고 다쳤을 때 알뜰하게 보살 펴 준 여주를 인생의 짝이라고 무한 애정 보여주는 남주라서 참 멋졌거든요. 남주의 그런 모습과 남주네 따뜻한 가족 때문에 여주의 모자란 점을 커버해 주긴 하지만..여주에게 상처준 사람들의 최후의 모습들을 보니 후련하긴 하지만 무난하게 읽었을 뿐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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