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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배, 남자는 항구
이정희(워노) 지음 / 동아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지수와 시연..이름만 보면 여자 같지요? 저도 처음에 두 이름이 나와서 동성 친구인 줄 알았는데 계속 보니 지수가 남주 이름 이더라고요. 남자가 남자스런(?) 이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지라 평가가 깍였는데 계속 읽으면서 지수의 행동이 참.. 남주는 우정이라 하고 여주는 십년동안 짝사랑 하고..남주의 행동을 보면 여주에게 마음이 가는게 보이는데도 사귀는 여친과 재결합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답답했어요. 재산도 많고 능력도 많으면서도 여친에게 여러번 차이고, 그럴 때 마다 시연이 중간에서 다리 다시 놔주고 또 차이고..이런 일들이 반복되었다 하는데 무엇이 부족해서 마리같은 여자에게 돌아가려 그렇게 애쓰려는지..냉각기간 동안 다른 남자랑 동침까지 한 마리인걸 알면서도 말이지요. 시연의 말대도 등신에 머저리 같더라고요. 헤어지잔 애인 돌아오게 하려고 이번엔 수 쓰는데 도와달라는 남주라니..그런데 어느 정도 지나니 남주의 시점이나오는데 왜 그렇게 마리를 놔주지 않는지 스스로 깨닫는 남주가 나와요. 그 후론 완전 에로+달달함이 충만한 내용들 입니다. 질투에 독점욕이 쩌는 남주로 나오는데 초반 가졌던 답답한 이미지를 날려버릴 정도라서 흡족하게 읽었읍니다. 여주도 참 특이하게 나오는데 식신에 두꺼운 특수안경까지 쓴 여주라니 신기하더라고요. 그럼에도 시니컬하고 독특해서 꽤 멋진 여성상으로 나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