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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슈 - 너에게 빠져들다
노승아 지음 / 마루&마야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덮은 순간 터져나온 말은 "멋있다.." 였거든요. 저는 가족의 화목함이 돋보이는 책을 좋아해요. 푸근하고 따뜻해서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미소가 떠오를 수 있는 따스함이 가득한 책이요. 이 책에 나오는 남주네 가족상은 제가 정말 소망하는 가족 모습 입니다. 자식을 밀어주고 믿어주고 화목함을 강조하는 회장부부의 화목함과 그 밑에서 자라서 경우가 있고 배려심이 있으며 자기 여자 위할줄 아는 남자로 큰 남주의 모습을 보노라면 이런 남자 어디 없나 싶더라고요. 여주는 초반 은둔형으로 나와서 어떤 아픔이 있길래 그렇게 스스로를 세상에서 감추나 싶었는데 여주의 아픔이 어디에서 나왔는지를 보니 저였어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되면 은둔형 외톨이가 되겠구나 싶었지요. 비록 부친과의 계약이긴 하지만 처음 만난 여주를, 자기를 피하고 귀찮아 하기만 한 여주를 처음엔 오기로, 두번 세번째는 끌리는 마음에서 열번 도끼질 하고는 어둡고 음츰하고 차갑기만 한 공간에서 끌어내서 열정이 가득한 세상으로 따스함이 충만한 본인의 가정속으로 끌어드는 남주의 노력이 돗보이는 작품이었지요. 두 주인공의 감정씬도 좋았지만 역시 무엇보다 회장 부부와 다섯 형제들이 모이는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외전에서 나오는 대가족 운동회는 읽으면서 키득거리게 되는, 상상할 수록 따뜻해지는 장면이라 정말 좋았거든요. 그래서 책을 덮은 순간 깊은 한숨과 함께 멋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