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이 책은 참 무겁습니다. 주제도 무겁고 내용도 무겁습니다. 그리고 제 취향이랑 달라서 즐겁게 읽지 못한 글 입니다. 여주의 신분은 초반부터 오픈한 상태이지만 남주는 베일에 싸인 존재라 무슨 행동을 하든 다 미스테리 했거든요. 주인공이니 악역은 아닐테지만 범죄 조직과 연결이 되 있는데다가 엄청난 사건이 생겨서 이 남자는 대체 신분이 뭘까 궁금하게 했거든요. 그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고 경찰도 검찰도 뒷돈 먹은 것이 확실시 되면서 여주의 주변 상황이 험악해져 가고 긴급하게 돌아가는 일들에 긴장감을 줬거든요. 그래도 여주니까 큰일은 안생기겠거니 했는데 생각지 못한 일을 겪게 하니 멘붕상태가 오더라고요. 절대 악인 정시혁의 존재는 존재만으로 긴장감을 줬는데 최후가 너무 허무하더라고요. 너무 쉽게 잡혔다 랄까요? 지금까지 저지른 대담한 행동을 보면 수를 써서 빠져나가도 될것같은 힘이 있어 보였는데.. 무엇보다 두 주인공이 주고 받는 감정씬은 잘 없고 육체씬만 난무하는 것도 영..마음을 주고받는 후에 생긴 베드씬이라면 좋았을 텐데 마치 험악한 분위기에 휩쓸려서 조급하게 행하는 행위인듯 감흥이 안생겼지요. 미래를 기약하고 끝내서 이게 다야?? 싶었는데 후기 쓰시고 그 다음에 외전이 나와서 굳이 이렇게 할 필요가 있을까..싶기도 하고.. 무겁게 시작해서 무겁게 끝낸 책 이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