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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케
이래경 지음 / 로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 입니다. 제벌가 자제와 가정부 딸의 사랑이야기 인데 흔한 소재이지만 의외로 남주의 존재 때문에 신선하게 본 책입니다. 프롤로그에서는 아내를 무슨 이유에선지 보내야 했고 바로 다음장에서 5년 후의 이야기가 나와서 이유를 궁금하게 만든 책이거든요. 모든 사정을 알게 됫을때 안타까웠죠. 남자가 조금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했더라면, 여주가 좀 더 나이 들었더라면 이렇게 헤어지지 않았지 않을까 하는 생각과 그 당시에 남주에게 그정도으 힘이 없었을텐니 오히려 이 쯤이 서로 성숙해지고 힘이 생긴 이때가 좋지 않았을까 하기도 해요. 예전에 즐겨 본 야왕에서 수애와 황금 제국의 인물들 그리고 상어의 이정길.. 이들의 공동점은 비정한 제벌가의 모습을 보여줬었죠. 사람을 상하게 하는걸 대수롭지않게 여기거나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상상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모지런 일들을 망설임 없이 하는 것을 보노라면 긴장감을 가지고 욕하면서 보잖아요? 제가 이 말을 하는 이유가 최여사와 강회장이 모든 일의 중심에 있거든요. 아들의 부부가 헤어져야 했던 이유도, 딸의 불행도, 강회장 전처의 상처도..이 모든 일들이 추잡스러운 부부의 존재에 있어요. 그러면 긴장해야 하는데 밍밍해요. 자신의 권력을 위해 지위를 위해 반격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고작 사진 한장에 성질만 내고 물러난 부부의 모습을 보니 겨우 이따위 사람이었어? 싶더라는거..이 부부를 비유하자면 공갈빵 같아요. 겉은 크게 부풀어 있지만 속은 덩빈..그래서 싱거운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