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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심이 2 - 완결
이희정 지음 / 로담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1권을 보는 동안 너무도 분통이 터지더라고요. 다옥어미의 일도 어린 다옥이의 일도 너무 짠하여서 책 속에 들어갈 수만 있다면 그 매정한 호조판댁을 뒤엎어버리고 싶을 정도였지요. 늙어 추레한것이 어찌 나이 어린 노비를 건드리고 씨까지 베게 해놓고는 나몰라라하는건지..정부인도 다옥어미의 잘못이 아님을 알고 있으면서도 화풀이로 모질게 대하는 걸 보고 읽으면서 화가나더라고요. 아직 1권에선 로설이라는 생각이 안들었어요. 다옥이도 대부분 여덟살이었고 모나게 고생하는 장면이 많았으며 대군도 아직 어린데다가 대비마마의 손아귀에서 노는지라 1권은 로설이라기 보다는 그저 두 어린 아이들의 성장과정을 보는 듯 했지요. 1권끝에서야 겨우 조선 그 시대의 '어른'이어서 두 아이의 풋풋한 마음을 나누는걸 보고 살픗 웃을수 있었긴 하지만 2권에선 얼마나 더 험난할까..하는 걱정도 있었지요. 2권에선 달달함이 많아서 좋았어요. 그럼에도 어떤 후폭풍이 몰아쳐올지 걱정이 컸어요. 대비의 음흉한 계획이 어떤건지 과연 아직 어린 대군이 이일을 잘 막을 수 있을지도 걱정이었고 부모들과의 관계도 소원한데 누가 힘이 되어줄까..걱정도 컸는데 이렇게 모든것을 짊어지고 가는 결말 일 줄이야..이 방법밖에 없음을 아는데도 안타깝더라고요. 대비가 이래야 하는 이유 충분히 이해는 하지만 그럼에도 주상은 대비의 유일한 아들인데 꼭 이래야 하나 싶었지만 오래 한이 가슴깊이 박혀있으니 그럴수밖에요.. 호조판서네 집이 인과응보라서 참 좋았는데 시형은 어쩌지요? 저따구 부모에게서 어찌 고결한 아들이 나왔을까 싶었었는데 시형은 어찌 됫을까 걱정이 크더이다..뭐 하나 부족한 점 없이 잘 쓰셨더라고요. 앞부분은 고생스러워서 손대지 않을거지만 2권은 수시로 빼서 읽을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