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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My Day 2 - 완결
정휘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3년 4월
평점 :
앞부분은 참 가슴 먹먹하더라고요.
남주도 여주도 살아온 인생이 평탄하지 않아서 짠하고..
이 험난한 과정을 함께 하면서 이겨내는 중간 부분은 멋지고,
후반부분은 좀 약하다 싶더라고요. 아주 약간..
사람이 넘 많아졌고 상황들도 미흡하다 싶은데
그럼에도 앞부분, 중간부분, 거의 끝 부분이 만족스럽습니다.
남주는 입양아이지요. 태어나면서 부터 타인에의해 버려져서
여섯살때 입양 갔지만 양부모가 얼마나 좋은 부모인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받은 기욱의 입양 초기시절을 보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 감정이 격해져서 잠시 책을 덮고 마음을 다스려야 했거든요.
기욱을 사랑으로 마음으로 보듬어주는 양부모의 인격이 존경스럽더라고요.
여주도 자신의 잘못이 아닌일에 단지 분풀이로
큰댁에서 어렸을 때 부터 방임과 학대, 그리고 폭력의 공포속에 살아와서
대인기피가 심해 정신과에 다닌 정도였는데
남주의 지극적인 사랑을 받고도 왜 나같은 걸 사랑하냐는 경계심 가득찬 모습을 보여주다가
그럼에도 끈질긴 구애로 차즘 마음을 열고
어둡고 털 곤두선 고야이 같은 모습에서
활발하고 애교 많은 여자로 변화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더라고요.
저로 하여금 강한 적의를 드러나게 만든 큰댁의 풍비박산은 인과응보다 싶지만
여주네를 괴롭힌 일에 비하면 그런 과정이 넘 약소하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뒷부분이 미흡하다 한것은 6개월 동안 헤어져 있는 동안 발 빼는 행동을 보인
여주의 모습이 납득가지 않았던 것도 있지만
모친과 스티비의 관계, 여주를 입양한 양부모, 그리고 행방불명 된 아버지의 등장..
등등 뒷부분에서 너무 많은 것을 우겨넣은 느낌을 가져서
한상 잘 차려 먹었는데 마지막 슝늉을 마시지 못한 느낌같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