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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가운 속 사정
서이나 지음 / 스칼렛 / 2013년 4월
평점 :
이 작가님 책은 처음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병원 안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잘 쓰셨고
사랑과 긴박함, 그리고 권력 암투도 등장하고..
메디칼 물은 잘 쓰거나 못쓰거나 둘 중 하나이지 중간은 없는 책인데
이 책은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이네요.
무엇보다 주인공들의 고백 타임이 매우 빨라요.
보통 책 중간 넘어서야 뭔가 있어도 있는데
이 책에선 앞부분에서 서로 고백하고 시작하거든요.
삼년 전 크리스마스때 보았던 미소가 예쁜 여주를 아련하게 기억하고 있던 남주가
병원에서 인턴으로 만난 여주를 발견하고 조금씩 마음에 쌓이더니
여주의 첫 사랑 등장에 급 질투하고 보쌈해와서 고백하는 초초한 장면들도 재미있고
병원에서 비밀 연애 하고 우렁총각 마냥
매 시간 총총 거리는 여주를 챙겨주는 따뜻함도 보기 좋았고
뇌 분야를 좋아하면서도 친구의 아내를 죽게 했다는 죄책감에
메스를 놓아버린 사건이 안타깝고..
가장 긴박했던 것은 권력다툼이었지요.
새 할머니와 어머니 사이에 끼어서 번뇌하는 두 남자의 아픔도 안쓰럽고..
이 권력 다툼이 가장 긴박 했지만
한애령이 그렇게 쉽게 물러난 것이 좀 김이 빠진다 생각 되더라고요.
그렇게 오랫 동안 야망을 위해 달려왔는데
너무 쉽게 포기한 느낌을 줬거든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소소하게 등장하고..
가장 인상 깊었던 메디컬 센터만큼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괜찮게 봤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