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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입술이 날 원하길
김효수 지음 / 로담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뻥 뚤린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주는 책 입니다.
고난이 없고 무조건 잘 되기만 하는 책이라서 긴장감이 없거든요.
그래서 무난하게 봤읍니다.
평범한 여인이 어느날 동시에 두명의 남자에게 대시를 받는데
두 남자 다 멋있어서 한명을 택하는게 매우 안타깝고 아쉬운 상대들 이거든요.
한명은 십년동안 잊지 못하고 오매불망 찾길 원하였다는 연하남이고
한명은 이삼년 전에 첫눈에 좋게 보고 두세번 보고 맘에 들어서
끈질기게 형부를 졸라서 맞선을 보게 한 남자인데
초반엔 누가 남주인지 잘 몰랐을 정도였거든요.
언니가 격에 맞지 않게 부잣집에 시집간 과정들을 옆에서 경험해서
부자인 남주와의 맞선이 부담스러워하더니만
자꾸 만나고 자꾸 애교있게 행동하고 스스로를 낮춰서
여주만 바라봐주는 남주의 행동에 저도 녹는데 여주라고 안녹을까요?
기하의 무조건적인 제이 사랑이 아주 달달하더라고요.
연애가 잘 되가는 참에 부잣집 문턱 넘기의 최고 고비가 어르신들 인데
이일도 여주의 사냥하고 애교있는 필살기로 사로잡더라고요.
에필에서도 아내만큼이나 딸을 사랑하는 기하와 남어르신의 모습도 훈훈하고..
이 책은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읽어도 되는 것 같아요.
둔턱도 없고 사방이 확 트이고 경치도 좋아서 그냥 달리기만 하면 되는 도로라서..
남주의 사랑도 멋지고 시아버지의 며느리 사랑도 멋지고..
아무런 고민 없이 웃으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