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과 함께 달리다

바람과 함께 달리다
설이나 지음 / 신영미디어 / 2013년 3월

책 뒷면을 보고 혼자 착각한 것이 혹시 기억상실을 걸린 여주와의 이야기인가..였거든요.

그런데 전혀 그렇지 않네요.

두 사람 다 가정이란 울타리가 있으나 행복을 맛보지 못한 체 자란

참 불운한 사람들 이거든요.

부모의 관계도 정략적이라 사랑이 없고 언니들 또한 정략적인 결혼으로

항상 눈물바람이라 그 모습을 보고 자란 여주는

행복을 찾고싶어 하거든요.

남주도 부모의 불화와 모친에게 버림받고 고모 집에서 겨우 의탁하고 살지만

고모의 행동이 너무..독하더라고요.

그나마 여주는 돈이라도 있지만 남주는 이도 저도 아닌

그저 자기 능력 하나만 있는 남자이고요.

이 책은 설명이 너무 길었어요.

자전거에 대한 설명, 인생에 대한 설명..

마치 작가님이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나에게 가르치려는 듯 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그런 점이 별로였어요. 산악자전거에 대한 설명이 길고

생소한 단어들이 많아서 흥미있는 주제가 아니어서 지루했어요. 

게다가 공동체 모임인데도 민폐끼치는 여조와 남조의 행동도 눈살 찌푸리게 하고..

어느정도 사회 생활 한 사람들인데 너무도 이기적인 모습으로 등장해서

 나오기만 하면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사람 생명을 위독하게 하는 사고까지 치고도

당당한 여조의 행동도 거슬리고..

거기다 고모까지 돈에 환장한 사람으로 나와서 껄끄러웠고..

행복을 찾으려고 애쓰는 여주의 마음과

동호회 안에서 솔방울님과의 이야기에서

행복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그리 어렵지 않다는것을 알려주는 내용이 좋긴 하였지만

전체적으로 지루하고 재미없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