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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날
차크 지음 / 다향 / 2013년 3월
평점 :
어쩌면 그날..제목에 끌려서 고른 책인데 잔잔하게 읽었어요. 나정경과 나무경 두 자매이 이야기라고 미리 책 뒷면에 있어서 주인공 커플 이상의 인물이 나오는거 거북함이 없었거든요. 책 딱 반 갈라서 앞부분은 언니인 정경이야기이고 뒷부분은 동생인 무경 이야기 인데 책이 반으로 갈라서(?)인지 속도감이 빨라요. 게다가 남주들이 다 서로의 주변 인물들 이라서 잘 섞이고 자매의 단단한 우애를 보여주는 책이라 좋기도 해요.정경의 이야기에선 솔직히 전남편이 참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그렇게 옛연인을 잊지 못해 결혼 8개월 만에 헤어졌으면서도 끈질기게 미련을 보여닌 참 찌질한 남자..이런 남자가 자꾸 알랑거리니 뵈기 싫더라고요. 이런 남자에 비해서 강형은 참 듬직한 남자로 나오더라고요. 상처가 많아서 밀어내기만 하는 정경에게 끈질기게 다가가고 손잡아주고 지켜주고..거기다 변호사..무려 변호사랍니다..ㅋ 전남편보다 직업도 성격도 백배 더 좋아서 후한 점수 줄 수밖에 없더라고요. 속도가 빨라서 오히려 당황스러웁지만 두번째 읽게 된다면 오히려 좋았을 속도일거라 생각해요. 그리고 무경.. 성격이 참 순해요. 얼굴에 다 표가나고.. 그래서 속내를 잘 감추지 못하지만 언니를 생각하는 마음은 참 듬직하고 그래서 경완이 전형부와 친구였다는 것을 알았을 때 당황스럽고 배신감이 들고 어쩔줄몰라 하는 모습 잘 표현했더라고요. 그렇지만 잊고있던 기억 저편에 경완과의 만남이 있엇고 그 만남으로 경완이 오랫동안 무경을 찾고 있었던 걸 알았을때의 그 느낌이란..운명이구나 싶더라는거..에필에서 각 사람의 행복스런 모습과 떠난 전남편의 후회스런 모습들이 잔잔하게 나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