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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 슈어?
이정숙 지음 / 로코코 / 2013년 2월
평점 :
무한 도전을 좋아하세요? 전 매우 좋아해요.
그래서 티비를 잘 안보지만 무한도전은 꼭 보거든요.
무한 도전 맴버들..한 사람 빼고 하나 같이 다 무식하잖아요.
무식한 캐릭터임에도 밉지 않고 하는 행동이 우습고 귀여워요.
무한 도전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여주 윤홍이 무식해서예요.
그냥 무식한게 아니라 매우 무우~~식해요.
그럼에도 밉지가 않더라고요. 마치 무한도전 캐릭터들 처럼..
흔히들 아는 천자문도 못읽고 자존심을 자만심이라 하질 않나
식물 인간을 야채 인간이라 해서
감정이 격양되서 글썽일때 팟~하고 웃기질않나..
무식한 여주는 별로였지만 이 여주가 좋은 이유는
자신의 감정을 참 아름답게 말해줘서예요.
그런 점이 무식함을 다 용서하게 되더라고요.
"나한테 네가 설탕이었던 것 같다..그 맛이 너무 달아서 도무지 삼켜 버리고 싶지 않았나봐.
그래서 십년동안 내내 녹여 먹고 있었나봐..내게 너무 달았거든.."
와 같은 달콤한 말을 참 잘하더라고요.
그래서 글이 예뻐요.
현성네 집 안은 콩가루 집안이더라고요.
저딴 집에서 하하호호 하는 인물들 정신 상태도 이해가 안가고..
그런 환경이라서 그런지 현성의 여인에 한해서 심사숙고 하고
망설이는 마음 잘 살렸더라고요.
그럼에도 한 번 마음을 정하니 밀어부치다가도 역시나 작은 가시에도
아파하고 흔들리는 모습이, 그럼에도 믿어주려 하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보여지더라고요.
재미있게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