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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면밀한 주은행
이이안 지음 / 청어람 / 2013년 1월
평점 :
사랑 하는 것도 직업병인것 처럼 세밀한 설계를 해야 시작하는 여주와
이런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고서야 흥미를 느끼는
여주에겐 아닌 남자인 소장님의 밀당 러브 스토리이거든요.
이 책은 잘 만든 드라마를 본 느낌을 줘요.
주변 인물들도 잘 나오는데 보통 주변 인물들이 많고 별 재미가 없으면
산으로 간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이 책은 주변 인물들도 다 괜찮게 나오고
그렇게 지나치다 싶은 생각이 안들 정도로 절제가 되 있어서
잘 만든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거든요.
후기를 보니 이 책이 아닌 남자 시리즈 라고 하시는데
어떤 커플이 다음에 또 나올지 기대 하게 되는 책이기도 하고요.
이상형인 남자를 발견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콩지랄,콩마녀인 별명에 맞는 본성을 버리고
조신하고 얌전한 모습을 보여주려 애쓰는 여주의 모습과
여주를 너무도 잘 아는 소장의 여주 관찰기도 재미있고,
이상형과 신경쓰이는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재미있고
여주 쟁탈전에 늦게야 끼어든 남주의 솔직한 마음도 즐겁게 해 주는 책이거든요.
여주에게 항상 솔직하게 사랑을 표현하고
결혼하고서도 아내를 유혹하려 노력하는 열정도 보기 좋고..
거기다 마치 기독교인이면 눈치 첼
베드로를 향한 예수님의 세번 사랑하느냐의 질문을 페러디한 것 같은
어머님의 문자도 재미있었고요..
뒷쪽에 다 함께 가족을 이루고 사는 모습까지.. 푸근하고 정겨운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