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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탐닉
이파란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이렇게 노골적인 19금 오랫만에 보는 듯 합니다. 십년을 한 남자를 향한 순애보를 간직했고, 간신히 마음을 주고 받아 연인이 됫지만 이 남자의 배신으로 술김에 오빠의 벗이자 절친의 사촌이랑 첫 경험을 치르는 이야기로 시작하거든요. 아주 뜨거운 내용들이라서 책을 덮는 지금은 내용 보다는 19금이 더 강렬하게 남더라고요. 그래도 이야기는 있어요. 서로 육체적으로 강렬하게 끌어당기는 자석 같으면서도 머릿속으로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거든요. '십년을 사랑했던 남자의 배신으로' 라고 하기엔 초반에 남주가 독설을 너무 잘 날려주셔서, 여주의 행동은 오히려 자신의 자존심을 위해 인정하지 않는듯한 모습으로 보여주거든요. 십년 짝사랑한 남자의 존재는 매우 희미하다랄까..두고봐!! 나에게 무릎 끊으면 잘라내주겠어..라는 식이라서..육체로 승부하는 모습들을 강렬하게 보여주더라고요. 이 두 사람에게 각각의 옛 연인이 등장함으로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그 자극으로 인해서 그제야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스토리인데 그냥 뻔하다 싶은 정도이고..존재감 있는 여조인 친구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어떻게 목적인 오빠를 함락하나가 젤 궁금할 뿐이고요.. 첩의 딸 이라는 출생의 오점을 갖고 있는 여주이면서도 새어머니의 성녀같은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기만 하더라고요. 잘 등장하지 않은 부모이긴 하지만..초반 철없는 여자마냥 나왔었는데 뜬금없는 도예가로서의 재능을 보여주는것도 글의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고요..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