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선
최명렬 지음 / 동아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최명렬님의 글은 항상 가족이 큰 뿌리를 가진 듯 해요.

다향도 그렇고 혜음도 그렇고..이 책 맞선 또한 가족이 큰 비중을 차지해요.

꼬장꼬장한 옛 시절을 사시는 할머니의 철저한 손녀,손자의 차별로

서른 넘은 해를 한 울타리에서 자랐으나 방치한 거나 다름 없이 자라

사랑에 서툰 여주와 매사에 '즐거움'을 추구하는 가벼운 남자 태오의

불안정한 시작을 보노라면 어떻게 이어가려나 조마조마하게 보게 되요.

여주의 가족들을 보면 화도 나고..

할머니야 그렇다 쳐도 어떻게 부모가 시어머니가 무서워서 딸을 그리 방치 할 수 있을까

어머님 몰래 보듬어 줄 수 있지 않았나 하는 원망도 들고..

그래서 참다 참다 나희가 그 집을 나가는 용기를 보여준 장면이 제일 좋앗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네들이 나중에 나희와 어긋난 관계를 풀고 이어지지 않은 점이 흡족하네요.

어르신의 씁쓸한 노년도 은근 통쾌하고..

한없이 가볍기만 한 남자가 나희를 만나면서

그 여자의 내면의 아픔과 의외의 강단있는 모습

그리고 묘할때 엉뚱한 면을 보고

호기심이 자꾸 보고싶은 마음으로, 그리고 차차 사랑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쓰셨더라고요.

마지막에서 '가족'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시부모님과 남편에게서 무한적으로 받는 나희의 행복한 모습을 보니

저도 흡족하고..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네들 사이에 아이가 없다는거?

아이가 있더라면 더 완벽한 가족이 되었을거란 아쉬움이 있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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