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 Creep 1
류향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류향님 책은...개인적으로 더 기프드 이후에 이거다 싶은 책이 없었거든요.
읽었던 몇몇 책은 그저 한번 읽어볼 만한 책이었는데 그런데 이 크립은..허우...
여러가지 감정을 막 이끌어내더라고요. 마지막 부분에선 특히..
두 사람은 철저하게 정략결혼을 위해 만났었는데 첫 만남이 참 강렬하더라고요.
5분의 기다림이 예의를 다 한거라고 여기는 남주나
재벌 딸이면서도 꾸밈이 전혀 없이 운동화 신고 달려온 여주나..
전 거기까지만 해도 그저 흔한 스토리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한장 한장 읽을수록 두 사람의 아픔이 보이면서 너무 짠하더라고요.
가정 폭력범인 아비 밑에서 폭행 당하면서 자라온 남주가 삐뚤어지지 않을 수 있는것은
표현할수 없는 모친의 보이지 않은 사랑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을 때의 그 감정이란..
오직 기업의 후계자로 키운 부모의 자기 방식의 사랑이
사랑이 아니고 방임이고 보이지 않은 폭행이었음을
망가지는 딸을 보면서 깨닫게 된 부모의 비통함을 보게 된 그 순간도..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폭행의 치유 였기 때문에 그 순간들이 제일 좋았었어요.
물론 두 사람의 서로를 위해주고, 외로울때 힘이 되어주고
어둠에 뭍힐 때 꺼내주는 손이 되어주는 관계도 좋았었고,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힘이 되어주는 친구의 존재도..
무엇보다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함께 춰 줄수 있는 그 친구의 존재도 감사하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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