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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걸어
크리스틴 지음 / 우신(우신Books)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내용이 참 달달합니다. 읽는동안 소소한 웃음이 끊으질 않네요. 그리고 진행 속도도 빠르고요. 14살에 오빠의 친구로 처음 만나서 16년을 짝사랑 해 온 여주와 이런 여주에게 같은 마음인데도 부모의 치부가 부끄러워서 독립해 나와 여주 앞에 당당하게 서기 위해 인내해 온 남자의 이야기 이거든요. 자신의 마음을 알면서도 응답하지 않은 남자에게 화난 여주의 행동들..서로 마음이 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오히려 밀당 처럼 보여서 재미있었고요. 이런 여주의 상황을 이해하고 응원하고 힘내라 해주는 절친과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가족이 있어서 읽는 내내 푸근하고 따뜻했었죠. 강한의 후안무치한 부모와 부모가 밀어주는 자칭 약혼녀의 진상짓거리들에 눈살 찌푸리게 하곤 했지만 오히려 이 사람들로 인해서 시원의 부모가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비교가 되었고 이네들의 등장 때문에 오히려 시원과 강한의 관계가 더 굳건해 졌더라고요. 그런데 그렇게 요란스러운 등장인데도 유야무야 사라진것이 좀 흠이라 여겨지거든요. 어떻게든 결말이 났었어야 했는데..그외엔 이 두 사람의 찐한 사랑과 에필에서 강한이 그렇게 갖고 싶어한 단란한 가정의 모습들이 너무 좋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