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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고양이
연(蓮) 지음 / 도서출판 선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신간 예판중에서 이 책이 궁금했거든요.
책 뒷면에 적혀있는 소갯글이 유쾌하고 즐거운 책으로 보여서 읽고싶었던 책이었는데..
막상 다 읽고 보니 좀..유치하고 가볍기만 한 책이더라고요.
여주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서 어린 동생과의 생계를 위해서
파파라치 생활을 하는 23살 여주이고
남주는 정계와 경계를 아우르고 있는 조폭 한진회 보스로 나오거든요.
초반 첫 인상이 말이 별로 없고 삶이 지루해 보이고 차가운 남자인데
몇장 만에 와장창 깨지더라고요.
말도 많고 어이없는 여주에게 끌려다니고
뭘 하는 일이 없이 하루종일 집에만 있으면서 백수마냥 지내는 듯 하거든요.
일은 밑에 있는 사람들에게 시킨다 하지만
정작 남자가 일을 하는 걸 본 적이 없어요.
엉뚱하고 발랄한 여주라고 써 있지만..모르겠어요. 엉뚱하긴 해요.
요리도 못하면서 납치 된 상황에서 음식 잘 하니 만족스럽게 해 보이면 보내달라는 배짱이나
어떤 상황에서든 음식을 사수하는 모습들이 별 매력을 못느끼겠더라고요.
좀 도망쳤기로서니 각목으로 내리치는 남주도 그렇고..
각목으로 맞은 충격으로 실어증 같은 전환성 무성증 걸린 연약한 정신을 가졌을 줄이야...
4년동안 파파라치 생활 하면서 볼거 못볼거 다 봤을 테고
정신무장은 단단할 것 같은 여주로 보였는데 말이지요..
이런 여주에게 썰썰 매면서 간식으로 꼬시는 남주라니..
책을 덮은 지금은..그저 먹을것에 열정적인 여주의 인상만 남았을 뿐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