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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마음
이나미 지음 / 동아 / 2012년 12월
평점 :
복수를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려는 여자와 그 마음을 알면서도 당해주는 남자의 이야기 인데 이 책은 과거 회상씬이 거의 85% 정도 이거든요. 어린날을 함께 한 친구의 아내를 마음에 둬서 경제적 압박으로 친구를 자살로 몰아가고, 남편의 죽음에 백치가 된 여자와 그 어린 딸을 참회하는 마음으로 거두워 키운 황회장과 아무것도 모른 체 이런 황회장을 아버지처럼 존경하고 따랐으나 악독한 장여사의 고백으로 혼란스럽고 분노한 열여덟 여리가 자기가 할 수 있는 초고의 복수를 하려 했던 행동이 아직은 어리니까..그 수 밖에 없었겠다 싶더라고요. 장여사만 없었더라면 후회하고 돌봐준 황회장을 방황하겠지만 늦게라도 용서할테고, 장여사의 이간질만 없엇더라면 초반 혼란스럽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국을 향한 미묘한 감정의 싹이 무럭무럭 자랄텐데.. 남편의 사랑을 받지 못해서 아들에 대한 집착이 너무 지나치고 그래서 여리와 제국 사이에서 이간질하고 기어이 쫒아내버린 장여사가 모든 것을 들통났을 땐 뻔뻔스럽게 또 다른 인물에게 집착해버리는 악순환 때문에 무려 십년을 이별해 있더라고요. 그러다 든 생각이 그럼 장여사가 아직도 살아있다면 이 부부의 이별은 더 길었을까.. 살아있어서 눈으로 보게 하는 것도 복수일텐데..제국의 결단력이 없었던것이 아쉬웠어요. 단호하게 내치고 여리를 찾았더라면..하는 아쉬움..책의 대부분이 회상씬이라서 관계 회복에 더 중점을 두었더라는 하는 아쉬움이 큰 책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