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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심정은 갈수록 태산
미몽 지음 / 마루&마야 / 2012년 11월
평점 :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다만 에필이 많이 아쉽긴 하지만요.
제목이 호기심을 끌었고 책 뒷면을 보면 여주에게 목메이는 남주 같아서 혹해서 고른 책이거든요.
십년을 마음에 담아둔 여자를 위하는 태산의 마음을 보면서 혼자만의 감정인가 했었는데
중간 쯤에 보면 심정이 술 한잔에 자가기 좋아하는 것을 고백하는 주사가 있는걸 보여주는데
그 중에 태산을 향한 고백씬을 보면서 쌍방이 주고 받는 감정이구나..
그렇지만 심정이의 환경 때문에 당당하지 못하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중간 정도 서로를 은연중 향하는 마음이 독자들 눈에는 보이지만
서로 그러면서도 안그런 척 하는 두 사람이 조금 답답했었어요. 그러면서도 귀여웠어요.
참 상반되는 감정을 이끌어 내더라고요..
어려울 때 금전적으로 큰 도움 준 친구였지만
돈 때문에 사랑한다고 여길까봐 조심스러워 하는 심정의 마음 공감도 가고요.
서로를 애닳아 하는 모습 좋긴 한데
남주 가족의 이야기로 길게 끄는 것은 옥의 티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굳이 에필에서 부친의 어린날 아들과의 첫 만남을 보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 하거든요.
차라리 전부터 꿈꿨던 태산의 심정이 닮은 딸의 모습을 보여줬더라면..
과거는 그리 중요한게 아닌데 미래를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큰 책이기도 했어요.
그림으로 슬럼프에서 빠져나와 조금씩 두각을 나타내는 과정도 잘 살렸고..
첫 관계를 하면서 나누는 대사도 코믹스럽고..
에필이 아쉽지만 괜찮게 읽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