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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셰프
조아라(느와르) 지음 / 스칼렛 / 2012년 11월
평점 :
이 분 책은 트랩 이후 두번째 인데
얼마 못 읽어서 이 책이 권씨 육남매 장녀이야기의 시리즈 인 걸 알고는
연결되는건가..걱정했었죠..
왜냐면 장녀 이야기는 읽지 못한 책 이거든요..
다행히도 장녀 이야기를 읽지 않더라도
디어 셰프는 온전히 독립적인 이야기라서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디테일하게 잘 쓰셨고
무엇보다 예전에 즐겨 본 드라마가 파스타 여서
상상하면서 보는데 크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요리라는 특별한 세계인데도 잘 풀이해서 설명해 주는 점도 좋았고
여주의 내면적인 아픔과 갈등을 사실감 있게 쓰셨더라고요.
권위적인 아버지로 보인 유의원님이,
우혁에게 딸과의 헤어짐을 종용하면서 우혁의 주변에 힘을 쓰는 아버님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정말 딸에게 어울리는 사람인지 알려는 시험이란 걸
읽으면서 무뚝뚝한 이면에 딸을 사랑하는 약한 아버지인걸 정말 잘 쓰셨더라고요.
여주의 눈으로 보다 보니 광주 큰 댁이
여주를 누르고 억압하는 괴물로만 보였는데..
마음속에 빗장을 풀고보니 사실은 참 따뜻한 가정이었단걸 알게 해 주더라고요.
재미있었어요. 에필도 좋았고..
다음에 또 다른 권씨 중 한 사람이 나와도 기꺼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듯 해요..
아..그보다 먼저 장녀 이야기를 찾아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