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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아절현
조이혜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조이혜님의 책 다 읽었었고 그 중에서 첫번째 책인 아찔한 만남을 읽었을 때는
작가님께서 정말 많이 조사하셨고 공부하셨다는걸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분의 다음책이 항상 기다려졌었거든요.
그러다 만난 이 책.. 출간 전 부터 읽기를 열망해왔었는데 기대를 배반하지 않더라고요.
대박입니다.
첫 페이지에서 여주가 사법연수원인데도 간 곳이 마두고등학교 라고 나왔을 땐
이게 뭔소리야..사법 연수원이 왜 고등학교를 가??? 이거 오타 아냐??
편집인은 뭐하는거야..조 작가님 책에 오타라니!!!
하는 생각에 분노의 오로라가 무럭무럭 자라던 차였는데
참 민망하게도 마두동에 있어서 마두고등학교라는 설명을 듣고
혼자 설레발 친게 부끄럽더라고요..
첫 출발이 삐끗했지만 그 후론 일사천리 쑥~ 읽었읍니다.
이 책도 작가님께서 조사하신 티가 팍팍 나더라고요
그저 수박 겉 햩기 마냥 스리슬쩍 나온게 아니라 깊이 있는 법의 세계를 보여주셨고
그 와중에서도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을 잘 살리셨더라고요.
현수를 향한 지환의 모든 노력을 보면서 얼마나 부러웠던지..
몰래 챙겨주는 보약에 다른 남자의 손때 묻은곳 닦아주는거에다 두 사람의 사이를 방해하는
부모까지 단칼에 잘라내는 모습까지..
멋지더라고요..
고졸이던 여주가 왜 그렇게까지 검사가 되고자 하는지를 알았을 때
숙연해졌었죠.
부끄럽지 않게, 흔들리지 않게, 포기하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사는거..
그게 현수 삶의 좌우명 인데
그 좌우명 처럼 올곧은 검사가 되서 어떤 압박에도, 주변의 시선에도 흔들리지 않고
법대로 큰 세력을 물리치는 모습에서..
전 이 책을 법을 공부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더라고요..
에필이 짧은 듯 해서 아쉬운 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