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봤던 책도 동창생인데 이 책도 동창생의 러브 스토리 이거든요.
양재기와 고쟁이..
원래대로라면 제목이 "로설이랑 안어울려!!" 하고 시원하게 패스~ 했을테지만
경험 상 이런 제목의 책이 어쩌면 좋은 책일지도 모르는 경험을 해 봤어서 선뜻 빌려왔거든요.
제목이 후지지만 표지 그림이 아기자기 예쁘기도 해서..
14년 전 중학교 동창인 남주와 여주..
그 당시엔 전고 1등인 수재 여주와
꼴등이고 문제아인 남주였었고
여주의 작은 충고가 계기가 되서 남주에게 첫 사랑이기도 했었는데
14년이 지난 지금은 양부를 잘 만나서, 그리고 그 어린 날의 충고 덕분에 사업가가 된 남주와
화통한 성격 때문에 찌질한 상자를 들이받고 백수가 된 여주 거든요.
두 사람의 이야기만 보면 재미 있는데 다른 커플의 심각한 이야기와
여주의 집안 일에 대한 속 시원한 해결이 안보여서 좀 아쉬운 책이었어요.
14년만에 만난 첫 사랑에게 저돌적으로 들이대는 남주야 오래 전 부터 묵혀온 마음이라 그렇다 쳐도
여주는 너무 쑥맥이라 초반 너무 빼는거 아냐..싶었는데
또 다른 동창의 재수없는 행동에 '그래!! 결심했어!!' 처럼 연애를 시작하고
알콩달콩한 모습 보여줘서 좋긴 하였어요.
큰 언니의 등장이 없었음 하였는데..둘째 언니 처럼 언니가 있다는 암시나 주고 말았음 했었는데
그 후엔 어찌 됫는지 궁금해지게 하고는 입 싹 닫는것 같아 아쉽고..
그래도 첫 작품 치고는 잘 쓰신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