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락
지윤 지음 / 마루&마야 / 201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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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 끌려서 고른 책이거든요.

검고 회색인 표지에 강렬한 붉은 입술..

표지에 끌려서 고른 책인데 의외로 재미있게 봤읍니다.

식당 사장인 남주와 요리 연구가인 여주라서 음식에 대해서 잘 나왔거든요.

건성건성이 아니라 요리에 대해 많이 알아보셨는지

여러가지 요리와 그 요리가 어디가 좋은지 짦막하게 나와서

정말 여주가 요리 연구가구나..남주가 식당 사장이구나..를 깊이 알려주거든요.

여느 로설에선 각 쥔공의 직업에 대해서는 얇게 나왔을 뿐인데 말이지요.

서로를 마음에 품었으면서도 혹시 자신에게 질릴까봐

혹시..구속이라 여기고 부담스러워 할까봐

솔직한 마음 표현하지 못하고 호탕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는

두 사람의 행동을 보니 우습기도 하고..

그러다 두 사람에게 골치거리인 가족의 갈등과 옛 연인의 등장으로

푸근하고 좋기만 한 관계에 균열이 살짝 일더라고요.

가족의 갈등을 음식으로, 사랑으로 감싸고

인간도 아닌 옛 연인의 존재를 불주먹으로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해도 생기지만 오래 가지 않고 

불안한 마음을 고백함으로 빠르게 오해를 풀고..

큰 누님의 아픔을 감싸주려 행한 서진의 행동이 울컥하더라고요.

이 책의 주제는 가족의 중요함 인듯해요.

둘 다 가족에게 상처를 받았고 가족에게 위안을 받았고

서로 단단한 가정을 이루고 있으니깐요.

보기 좋았어요. 재미있었고...

다만 밤에 보지 마세요..입에 넣을걸 찾아 냉장고를 열 유혹에 지고 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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