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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지우기
최양윤 지음 / 뿔미디어 / 2012년 10월
평점 :
무난하게 읽었읍니다.
다만..등장인물이 많고 두 사람에게만 집중되지 않는 점이 흠이라면 흠이라고 할지..
25년동안 친구로 지내온 커플이 세달 전에 요상한 꿈을 꾸고 남자로 인식한 여주의
저돌적인 고백으로 친구에서 연인이 된 커플 이야기 이거든요.
25년을 친구로 지내다 보니 초반 어색하고
연인이 된게 이 남자의 진실된 마음일까..
아님 우정때문에 의리로 사귀어주는건가 하는 고민에 갈팡질팡 하는 여주도 귀엽고..
장수 마지막 부분마다 써 있는 "우정 파괴자"의 글을 보면
남주의 속 마음이 보여서 무표정의 달인 같은 남주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나..
두근두근 일기장을 엿보는 기분이었거든요.
가끔씩 옛 이야기가 등장하곤 하는데 그게 좀 많거든요.
게다가 두 사람의 길고 긴 우정의 기간 때문에 연인같은 느낌이 많이 떨어져있다고 느끼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쌍둥이 형인 진혁의 등장도 많고, 진혁의 짝사랑 내용이 등장하고
거기다 뜬금없는 은사님을 위해 가짜 결혼을 하는 장면까지..
신혁과 세진에게 집중되기 보다는
이 커플 주변의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한 글 같았어요.
그래서 로설이라기 보다는..그냥 일반 소설을 본 느낌을 가졌거든요.
일반 소설도 어쩟든 애정씬이 있긴 하니깐요.
아마도 진혁의 이야기가 시리즈로 나올것 같은데..
첫 작품 치곤 그래도 잘 쓰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