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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끌려서 어쩌죠
해화 지음 / 와이엠북스(YMBooks) / 2012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읽으니 생각 나는 드라마가 하나 있더라고요. 김하늘 김재원 주연의 '로망스' 요. 그 유명한 대사도 있는데 "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라는 대사요. 딱 이 대사랑 맞는 책 입니다. 사랑에 국경이 없는 것 처럼 나이도 없지만 신분은 있죠. 선생과 가르치는 학생..19살 고3인 여주와 28살인 반쪽짜리 담임선생이 주인공인데 남주는 참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반한 여자가 '학생'이라서 자신의 마음을 꽁꽁 숨기지만 향기처럼 드러날 수 밖에 없는게 사랑이잖아요. 무조건 여주를 위해 처음엔 쌀쌀맞게 내치고 멀리하지만 여주가 눈치채버리거든요. 자기를 생각해주고 걱정해주고 말로 내치지만 행동으론 살펴주는, 멋진 인기 많은 총각 선생에게 여주도 팍 꽂혀버리거든요. 그런데 학교라는 공간 때문에 서로가 매우 조심스러워요. 그런데 쌍둥이 누나인 을성과 을성이 사귀는 남자의 관계가 갑성과 채원 처럼 신분과 나이가 걸린 관계라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특히 채원의 미래를 더 생각하고 학교를 떠나버리는 갑성의 결단이 안타깝더라고요. 남은 반년동안 조심조심 아슬아슬 사귀나 싶었는데..채원이 새짝 성인이 되서 다시 재회하고 채원에게 잡혀(?)사는 갑성을 보니 즐겁기도 하고..내용이 그렇게 무겁진 않아요. 잔잔하고 푸근해요. 남주의 고뇌와 갈망, 그리고 사랑의 단맛에 빠진 모습을 잘 살렸더라고요. 걸지적거리는 것은 하나도 없고..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