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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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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기자기 잔잔한 소설입니다.

기복이 심한 무언가는 없고 고요하고 차분합니다.

여주는 참한 여자 입니다. 말투도 자분자분하고, 행동도 조용하고 차분하고 고요한 호수 같은 여자이고요.

천상여자라는 묘사가 잘 어울리는 여자이지요.

남주는 자장합니다. 묵직하고 배려심많고 때로는 질투심도 귀엽게 할 줄 아는 남자이고요.

함께 하는 대사를 보면 서로 말을 높이고 이름도 ㅇㅇ씨~ 하는걸 보니 잘 어울린다 싶더라고요.

그리고.. 두 사람을 이어준 뿅 이라는 귀여운 사랑의 큐피드 같은 애완견도 귀여웠고요.

아마 이 책은 취향차이가 날 듯 합니다.

파란만창하거나 폭풍우 같은 면이 전혀 없다보니 지루하다 여길 수도 있지만

차분한 소설을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좋아하실 듯 합니다.

반항적인 뿅으 가출(?)로 인해 만난 두 사람이

보답의 차원에서 한번 두번 만나면서 슬금슬금 마음을 간지르는 감정이

사랑이란걸 참 빨리도 알게 된 남주의 조심스럽지만 적극적인 대쉬로

인연이 이어가는데, 여주에게 우정이란 이름으로 오랫동안 곁에 있어 준

참 듬직한 남자 친구가 있는데 이 친구가 참 유쾌합니다.

여주 곁에 있는 남조는 대부분 때로는 좀 찌질하다 싶거나 표현하지 못하는 마음이

지저분해보이곤 했는데 이 남조는 특이하게도 미워할수 없고 안타깝고 고백하고 차인 모습도 깔끔하고..

우연한 만남이 이어질듯한 인연도 궁금한 남자이거든요.

두 사람의 인연도 재미있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따뜻한 소설인데

딱 하나 눈에 거슬리는 오타가 있더라고요.

책 앞장에선 남주의 부모가 유치원 들어가기 전에 교통사고로 죽었다 하는데

중간쯤엔 초등학교 5학년 가을운동회 앞두고 죽었다고 나오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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