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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쏘다 1
강해랑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드디어..나왔네요. 작가님께서 연재 하실적에 맛보고 책으로 나오길 갈망한 책이었거든요. 최근 메디컬이란 옷을 입고 나온 애들은 메디컬류 같지 않았는데 이 책은 메디컬로맨스는 이런거다 를 보여주는 책 이더라고요. 병원이야기와 사람이야기 그리고 환자이야기가 조화롭게 섞였더라고요. 병원도 사람이 사는 세상이더라고요. 따뜻한 사람, 이기적인사람, 나쁜사람..다 나와요. 그래도 따뜻한 사람이 더 많아서 마음까지 푸근한 책이거든요. 말많고 정 많은 닭 계진웅선배, 부드럽고 친절한 양이자 제부인 양석우씨, 우직하고 눈치없고 행운이 그득한 말 마진원선매, 다정하고 부드러운 개 견민상선배와 이사람들의 절대 치프이자 남주인 윤재강..이네들 사이에 유일한 홍일점이자 둔하지만 열심있는 일등급 한우 소 소수정. 이 여섯 사람이 몸담고 있는 흉부외과의 하루하루를 엿보노라면 저도 함께 웃고, 울컥 목메이고, 달달함에 손발이 오그라져요. 강해랑님만의 유머때문에 간간히 웃으면서 봤고요. 시크릿을 재미있게 보신 분 이시라면 이 책도 재미있을듯해요. 달달함의 강도는 시크릿이 더 강하지만..ㅋ 소수정의 어린날 상처가 잠깐 나오긴 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 어쩜 저런 똥개 부모에게서 훌륭한 진돗개가 태어났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진돗개의 죽음의 진실을 저 똥개들도 알게되나 싶었는데 아무것도 없이 흘러가서 아쉽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 진실을 아는 장면이 나오면 늘어지는 맛이 날듯하기도 해서 잘한것 같다..싶기도 해요. 소장해서 재탕할 책을 간만에 건진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