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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곁에 너를 붙잡다
유미설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할리퀸 향기가 나는 책 입니다.
그리스 대부호와 천제 해커 동생의 사랑이야기 거든요.
어린 시절 친부의 폭력으로 심신이 망가진 자매인데 언니는 참 지극정성으로 동생을 보호해요.
그 보호 안에서 여주는 아무 탈 없이 잘 컸는데
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언니가 한 일이 하필하면 그리스 대부호의 심기를 건드려서
동생을 납치하는 일로 책이 시작되거든요.
저걸 보노라면 할리퀸 향기가 나는데
내용이 초콤..엉성하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초반 등장했던 사람들이 왜 후반엔 나오지 않는지
그리고 후반에 등장한 사람은 왜 갑작스런 등장인지
뭔가 비중있어 보이는 혹은 시리즈로 나오려나 싶은 비중을 갖고 있더라고요.
일테면 초반 악인으로 등장한, 자매를 입양(이라고 쓰고 구입이라고 읽을)하면서 실컷 이용한 김회장요.
욕심이 떡지 떡지 붙은 못된 남자가 설마하니 이용할 티켓인 여주가 사라졌다고
천제 해커인 유은을 그냥 뒀을까...싶은데 소식이 전혀 안나오더라는더..
이런 악인은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데 말이지요.
남주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알렉시스 처럼요.
남주의 출신도 참 기구해요.
큰 가문의 수장으로 나오는데 보통 수장 하면, 그 큰 기업을 이끄는 이미지 이다보니 30대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책에서 초반에 26세로 나와요.
어리게 나와서 좀..어색하게 보고 있읍니다.
나이를 몰랐으면 좋았을텐데..여주도 19살로 등장하고..
어린 여주에게 집착하는 남주와 그 남주에게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여주의 일상적인 다툼과
세월이 훌썩 훌썩 뛰어넘는 시간 속에서 남주에게 마음을 열어주던 참에
닥친 불행도 안쓰럽고..
그 원흉인 이붓동생과 이복형제의 악행에 눈살 찌푸리고..
같은 여자인데 어쩜 이렇게 못되처먹었을까..싶었는데
참 어이없게도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하는데 그게 더 내용이 억지스러웠거든요.
읽으면서 글이 매끄럽지 않더라고요
주변인물들이 넘 많아서.. 차갑고 어두운 이미지였던 언니의 갑작스런 변화도 익숙하지 못하고
있어야할 존재의 부재와 없어도 될 인물들의 등장 때문에 흐름이 끊기는 책이었어요.
두 주인공에게 집중해서 썼더라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