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귀엽진 않아
세계수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2년 8월
평점 :
살아온 환경이 참..척박한 여자입니다. 여주는..
얼마나 잘 나가는지는 몰라도 어느정도 잘 나가는 배우의 숨겨진 딸..
그래서 방치하다시피 키워진 딸..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림 받을까봐 마음 꽁꽁 싸매고 어떤 독한 말, 상처되는 일에도
아프다 표현하지 못하고 그저 아무렇지 않은 척 강한척 살아온 참..가여운 여자이지요.
그래서 무뚝뚝하고 살갑지도 못하고 사람과 항상 한발짝씩 거리감과 벽을 세워서 대하고..
그러면서도 사랑 받고 싶어 하는 깊이 숨겨진 열망을 갖고 있지요..
이런 여주의 내면을 알고 조금씩 꼭꼭 찔러대면서 은근슬쩍 다가가지요..과하지 않게 살포시..
자기처럼 키워졌다 버림받은 유기묘 고군을 함께 키우고
투닥투닥 장난스래 다투고 달달하게 사랑하고..달콤하게 속삭이고..
형의 전 여친으로 인해 싸늘하게 마음 식어버린 남주가,
환경으로 인해 사람과 교류가 어색한 여주가
사랑에 빠져서 저렇게 달달하게 변해가니 참..보기 좋더라고요.
"내 꿀되지니까 내가 지켜야지"
이 말대로 태진은 조금의 오해가 이 둘 사이에 스며들지 않도록
참 이기적인 옛 아는 사람(?) 수진을 물리치고
추측성 기사로 기은을 난토질 한 김기사를 호되게 혼내주거든요..
참 든든한 사람이었읍니다..
읽는 내내 푸근한 미소가 떠나질 않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