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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처럼
신양범재 지음 / 다향 / 2012년 8월
평점 :
스릴러풍 로설입니다. 첫 장부터 뭔가 스멀스멀 다가오는 그런 기분으로 읽고 있었죠. 여주 서영과 남주 민기의 첫 만남도 스릴있었고..서영은 사이코메트리 입니다. 마왕이란 드라마에서 여주가 손으로 무엇이든 만지면 그 소유주나 사람에 대해 알게 되는 행위인데 평범한 사람으로 살다가 교통사고로 뜬금없이 이 증상이 생겼으니 그 후로 무엇이든 접촉하는걸 극도로 꺼리는 사람이 될 수밖에요. 무언가를 만져서 보이게 되면 열대야 같은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끼게 되고요. 그래서 매일 매순간이 추운 한겨울이고요. 그렇게 무엇이든 접촉하는 것을 꺼리며 살았는데 '남주'여서 그런지 유난히 이 남주에 대해선 따뜻함을 느껴요. 그런건 이해가 가는데.. 한가지 눈살 찌푸리게 되는 것은 남주와 만나고 하루만에 키스하고 이틀 만에 갈데까지 갈 뻔한 설정은 너무 무리가 아닌가 싶어요. 로설에 충실하려 하셨는지..억지스러웠어요. 그저..포옹만으로도 충분했는데..그 점을 빼고 함께하면서 여주의 도움을 받아 연쇄살인범을 잡으려는 과정을 보면서 범인이 누굴까..등장하는 모든 사람을 면밀히 보다 보니.. 끈적끈적해서 불쾌한 사람과 뻔뻔해서 질린 사람을 보고 저까지 기분이 다운되더라고요. 범인의 성장과정을 여주의 손을 통해 보니 안타깝지만..결과가 그러니..참..빠른 신체접촉을 빼면 괜찮게 읽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