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불꽃 - Navie 279
수니 지음 / 신영미디어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여주의 환경과 처한 입장은 통상적인 로설 주제거든요. 아주 흔해요.

재벌 딸이지만 친족의 욕심으로 모든 재산권을 박탈당하고

몸져누운 모친의 병 간호를 담보로 그 친족들의 구박 속에서 숨죽여 사는 여주..

물론 남주 역시 통상적인 소재에서 벗어나지 못한 캐릭터 입니다.

여주 부친에게 복수를 꿈꾸는 자수성가형 남자 인데

복수냐 사랑이냐 사이에서 사랑을 택한 뻔한 설정이고요.

이렇게 모든 것이 흔한 로설 소재이긴 한데

작가님께서 잘 꾸며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읍니다.

모친의 생명을 담보로 잡혀서 못된 숙부네 가족에게 온갖 구박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 해방되면 훨훨 날아오르겠지..

강현의 성격이 차갑긴 하지만 올곳고 이영의 사정을 알면 보듬어 주겠지..

하는 미래를 내다보는 마음(?)으로 읽었는데

제가 예상한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네요.

복수가 아닌 사랑을 선택하고 이영의 일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줘서

원하는 바를 이루게 해주려는 강현이나

강현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고 싶은

이영의 높은 긍지를 잘 살린 책 입니다.

자식을 죽인 원수의 딸 임에도 가족이니까 이해하고 화해해야 하는 관계라고

보듬어주는 할머님이나

같은 외로움을 가진 동지마냥 이영을 털털하고 덜렁스럽게 보듬어주는 조카 동희,

복수를 포기하고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주는 강현..

그 과정에서 진짜 원수가 누구인지를 밝혀지고

인과응보 마냥 악인은 악인답게 죄값을 받는 숙부네 가족들..

흔하지만 기분좋게 풀어간 책 이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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